I. 서 론
기후는 장기간에 걸친 날씨(기상)의 평균이나 변동, 극한현상의 특성을 말하며, 과거에는 한 지역의 기후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기후변화는 기후 특성의 평균이나 변동성의 변화를 통해 확인되고, 그 변화가 수십 년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변화는 태양에너지 변화, 지구공전 궤도변화, 화산활동, 내부 변동성 등 자연적 요인으로 나타나고, 인간활동으로 인한 대기조성과 토지이용의 변화 등 인위적인 외부강제력으로 인해 발생한다.
기후변화는 지구상의 환경도 사막화로 변화시켜 곡물의 생산량이 감소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식량부족 문제는 인류에 큰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아프리카의 일부 국가에서는 식량위기가 심각한 수준인데다가 이상기후 현상의 영향으로 앞으로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쌀 생산량이 30% 정도 급감한다고 한다. 게다가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인구대국의 곡물 수요 증가와 석유자원 고갈을 대비해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떠오른 바이오에너지의 사용증가는 이러한 식량부족 문제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산지 제외)와 남해안에서 기온이 높고, 대도시에서도 국지적으로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연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곳은 서귀포(16.9℃)이고, 가장 낮은 곳은 대관령(7.1℃)이다. 농산물 시장개방으로 찬 겨울을 맞고 있는 농업ㆍ농촌에 불가항력의 기후변화까지 겹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봄 극심한 가뭄으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가 메말랐고, 늦가을 지속된 비는 수확기를 앞둔 제주감귤의 품질 저하와 내륙지역 곶감 부패 등 농작물 피해로 이어졌다. 기후온난화로 인한 병해충 발생 증가와 생리장해 확산 등도 농가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상시화되고 변화무쌍한 이상기후의 영향은 우리 실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레포트는 지난 50년간 우리 나라의 기상변화 자료와 농작물 재배현황을 분석하여 기상변화에 따른 농작물의 생태변화를 설명하였다.
II. 본 론
1. 지난 50년간 우리 나라의 기상변화
1) 기온의 변화
지구온난화는 기후시스템을 불안정하게 하여 태풍, 집중호우, 가뭄, 폭염, 한파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을 포함하는 기후변화를 일으킨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온난화가 진행함에 따라 일어나는 기후변화의 결과 예상되는 대표적인 영향으로 다음과 같은 현상을 꼽고 있다.
대기중의 수증기 증가로 집중호우의 발생횟수가 늘어난다. 남북극의 빙상이 녹아내리고 해수면의 온도상승에 의한 열팽창으로 해수면이 상승하여 해안지역의 침수피해가 발생한다. 여름철과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여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강설량이 크게 감소한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뭄이 심해져 사막화가 가속화 한다. 실제로 최근 수집된 정보에 의하면, 해수면은 1961년에서 1993년 사이에 매년 1.8㎜씩 상승하였고, 북극의 빙상면적은 1978년 이후 10년마다 2.4%씩 감소하고 있다. 사막화도 급속하게 진행되어 90년대 연평균 사막화 면적은 3,572㎢로 20년 전의 1,622㎢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하였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산지 제외)와 남해안에서 기온이 높고, 대도시에서도 국지적으로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연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곳은 서귀포(16.9℃)이고, 가장 낮은 곳은 대관령(7.1℃)이다. 1991~2020년을 적용한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2.5℃이며, 2020년 연평균기온1)은 13.0℃로 1991~2020년 평균보다 0.5℃ 높았고, 1973년 이후 5번째로 기온이 높은 해로 기록되었다. 지점별로 살펴보면 84개 지점 중 76개 지점에서 연평균기온이 평년(1991~2020년)보다 높았다. 이 중 속초·청주·양평 등을 포함한 12개 지점에서 가장 큰 편차를 보였고, 창원(-0.4℃), 김해시(-0.3℃), 서귀포(-0.1℃) 등을 포함한 6개 지점에서만 연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다. 대구(신암)와 목포는 평년과 비슷하였다. 2020년 연평균 최고기온은 18.4℃로 평년보다 0.2℃ 높아서, 1973년 이후 연평균 최고기온이 9번째 높은 해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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