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머레이 보웬(Murray Bowen)은 1950년 초부터 가족치료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하면서 가족치료에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보웬은 환자와 어머니의 관계에서 불안애착이라는 개념을 이끌어 냈으며 그것이 분화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지는 기능적 분화와 매우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보웬은 많은 임상적 연구를 거쳐 자기분화, 삼각관계, 핵가족 정서체계, 가족투사과정, 세대 간 전수과정 등의 개념을 발표하였다. 보웬의 가족치료이론은 가족 중 한 사람의 변화에 따라 환자는 물론 가족 전체가 치료될 수 있으며, 가족문제를 3세대 이상을 하나의 대상으로 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가족의 문제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이론, 보웬의 다세대 모델이라고 한다. 보웬은 정신의학을 공부하면서 정신분 열증(조현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보웬이 가족에 대해 전문적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946년 정신과 의사로 일할 때부터였다. 보웬은 치료자-환자 간 전이관계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치료자가 가족을 접촉하지 않는다는 정신분석치료의 원칙을 깨고 환자의 가족들과 상당히 많은 접촉을 통해 환자와 가족의 상호작용을 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에게 지대한 정서적 영향력을 미치는 관계는 가족,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라고 보았다. 보웬은 정신분열증 환자 모자를 임대주택에 살게 하면서 이들의 상호작용을 관찰했는데, 정신분열증 환자의 모자관계에서 강렬한 애착불안과 격리불안의 정서적 긴장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병리적 현상을 발견하였다.
이 레포트는 교재 3장을 참조하여 Murray Bowen에 의해 발전된 다세대 가족치료의 주요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이러한 개념을 통해 배운점과 느낀 점을 작성하였다.
II. 본 론
1. 다세대 가족치료
1) 자기분화
자기분화의 개념은 개인이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잡는 능력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자기분화는 또한 개인이 원가족 안에서나 밖에서 효과적으로 기능하는 능력을 나타낸다. 자기분화는 개인이 핵가족의 정체성과 관련된 정체성뿐 아니라 또한 분리된 정체성도 확립할 수 있는, 촉진적 가족환경에 의해 형성될 수 있다. 대부분의 미국 사회 문화권 내에서, 개인들은 전형적으로 청소년 후기에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원가족으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을 가속화한다. 이는 떠나는 자들과 뒤에 남는 자들을 위한 주요한 인생 전환이다. 가족체계 이론에 따르면 자기분화를 이룬 사람들은 성공적으로 전환을 하는 반면 자기분화를 이루지 못한 사람들(또는 원가족과 얽혀진 사람들)은 전환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학습한 패턴은 성인기에 긍정적인 새로운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모든 경우에 가족의 영향은 전 생애를 통해 침투한다.
자기분화는 개인의 내면에서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 감정반사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사고와 감정을 분리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과 타인을 분리시켜 상대방의 영향에 좌우되지 않으면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취하여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내면의 분화수준이 낮은 사람, 즉 미분화된 내면세계를 가진 사람은 불안감이 높고 매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또한 타인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반대로 분화수준이 높은 사람은 불안감이 낮고 내면이 안정되어 있으며, 인간관계 속에서 타인을 배척하지 않고 의사소통을 진행할 수 있다.
개인은 어린 시절에는 부모와 함께 살아가지만, 성장하면서 가족을 떠나게 된다. 이 시점에서 원래 가족－ 원가족과 원만하게 분화가 잘 이루어진 사람은 자율적이고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여기서의 분화란 독립을 의미하며, 결혼이나 분가 등이 예가 될 것이다. 물론 ‘가족으로부터의 원만한 분화’가 환경적․신체적인 분리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원가족으로부터의 원만한 심리적 분리현상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가족들과의 전체성을 존중하면서도 개인의 개별성과 독특성 또한 존중하는 것이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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