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기획은 조직사회에서나 생활주변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기획이라는 말보다는 계획이 친숙하기 때문에 두 용어를 구분하지 않고 부르는 경우가 흔하다. 반적으로 계획을 하는 과정을 기획이라고 본다. 이는 plan을 계획으로, planning을 기획으로 번역하는 경우이다. 즉, 기획은 계획을 수립․집행하는 과정이며 계획은 기획을 통해 산출된 결과라는 것이다.
사회의 발달과 다원화, 그리고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행정의 영역은 집행의 영역에서 기획, 정책결정 및 집행, 평가의 전반적 과정으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행정은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급변하는 정보사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래를 기획해야 한다. 기획은 정책, 조직, 인사, 예산 등 행정학의 주된 하위영역을 연결하는 하나의 응용학문 분야이며, 바람직한 기획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행정에 대한 고도의 지식이 요구된다. 이것은 기획이 본래 갖고 있는 특성인 불확실성 하에서 바람직한 정책을 결정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이다.
기획은 우선 포괄하는 기간과 공간에 따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며, 대상분야에 따라서는 아주 다양하게 분류될 것이다. 또 계획수립역량의 차이로 인한 종합성의 정도에 따라 나누기도 하며 계획집행에 있어 어느 정도 강제력을 갖느냐에 따라 나눌 수도 있는데, 이는 정치·경제체제의 성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밖에 계획의 수정·보완체제와 관련하여 고정방식과 연동방식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 레포트는 기획의 종류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II. 본 론
1. 대상기간별 분류
1) 단기계획(Short-term plan)
전형적인 단기계획은 연차계획이며, 특히 국가계획의 경우 1년 이하의 계획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철저한 계획경제체제하에 있던 과거 공산권 국가들은 연간목표를 할당하여 분기별·월별 계획을 수립하기도 하며, 서방국가에서도 계절별 경기대비의 일환으로 분기계획을 작성하는 경우가 있다.
연차계획은 대체로 두 가지 용도가 있다. 그 첫째는 중·장기계획을 집행하기 위한 운영계획으로서 예산과 연결된 구체적인 실천계획의 역할을 한다. 둘째로 연차계획은 비상시기나 중·장기계획을 새로 수립하는 경우에 과도기를 대상으로 한 조정계획으로서 계획 시발연도 이전의 기반을 조성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중·장기계획을 작성하는 데는 2년 여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러한 과도계획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2) 중기계획(Medium-term plan)
중기계획은 3년 내지 7년을 예상기간으로 하는 계획을 말하며, 5개년계획이 가장 일반화되어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기간은 정치적인 필요에 의해서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의 임기와 일치시키기 위해 계획기간을 4년 또는 5년으로 조정한 국가가 적지 않았다. 또 국제간의 지역공동개발을 추진하는 경우에 계획기간은 여러 나라가 공통일 수밖에 없다.
3) 장기계획(Long-term plan)
장기계획은 대체로 10년 내지 20년에 걸친 계획기간을 가지며, 실제로는 계획이라기보다 전망(perspective)의 성격이 강하다. 아주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별의미가 없고 기본방향과 지침을 제시하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따라서 장기계획은 여러 개의 중기 또는 단기계획으로 세분하여 집행되는 경우가 많다.
장기계획은 장기적인 발전전망과 비전(vision)하에 구조적인 변화와 지속적인 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구체성이 결여되어 집행계획으로서의 실용성(practicality)이 약하고 계획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실제와 괴리되기 쉽다는 문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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