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행정변동이란 행정의 양적, 질적, 구조적, 관계적, 제도적인 제 측면에서의 성장, 쇠퇴, 발전, 변화를 총칭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행정이 변하거나 달라진다고 할 때, 어느 정도 변하고 달라지게 될 때 비로소 행정변동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관한 기준을 정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행정변동에서 변동의 범위의 문제만이 궁금한 것이 아니다. 변동의 정도 역시 궁금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부의 조직개편이 있을 때마다 공무원 감축과 조직개폐가 단행되면서 행정구조의 변동이 발생한다. 전자결재시스템의 도입으로 관료들의 업무처리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정년단축과 민간기업으로의 취업을 위한 휴직제도가 실시되면서 기존의 공무원들의 생애계획에도 변화가 생긴다.
행정변동은 정도의 차이에 따라 기존의 조직과 체제로부터 제공되던 여러 수혜체계를 변경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기득권을 지속하려는 사람들의 성향 때문에 행정변동과정에서는 저항이 실제로 표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저항은 변동에 대한 단순한 반대의 의사표시라고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저항은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문제제기이자 변동의 방향을 향해 올바로 나가지 못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인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트먼과 던컨에 따르면 권력을 이용한 전략은 법률이나 재정자원을 통해 개인의 자유를 가장 제한하는 전략이고, 설득의 전략은 권위의 전략보다 더 조종적이지만 덜 강제적인 전략으로서 선전이나 광고기법이 동원되는 경우에 해당하며, 재교육 전략은 타깃의 행동을 촉진시키기 위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객관적 사실을 제공하는 데 강조점을 두며, 자원지원 전략은 캠페인을 주최하는 기관이 타깃의 행동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는 전략으로서 그 예로는 다양한 기관들이 예술/문화행사에 제공하는 기부금 등이 해당된다. 촉진전략은 행정변동의 대상집단이 이미 문제를 인지하고,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변동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에 동의하며, 외부의 도움을 기대하고 자조하려 한다는 점을 전제하고 있다.
이 레포트는 행정변동에 대한 저항을 극복하기 위해 잘트먼과 던컨이 제시한 5가지 전략을 설명하였다.
II. 본 론
1. 행정변동에 대한 저항
1) 행정변동에 대한 저항
변동의 성공적 추진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것은 변동에 대한 저항이다. ‘안정이라는 집단적 혜택’ 때문에 저항한다. 이것은 기존의 행동양식을 유지함으로써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기적인 동기를 가진 조직내 집단이 계산적으로 변동에 반대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경우는 변동의 결과가 변동 이전의 상황이 부여하는 혜택과 편익, 권한보다 결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관적 계산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저항인 셈이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는 변동의 결과와 효과에 대한 설득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도록 변동의 결과예측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변동과정에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심리적인 공감대를 형성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변동수행능력이 결여되어 있을 때 저항하게 마련이다. 변동을 수행하는 과정에는 다양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시간적 노력들이 투입되어야 한다. 기존의 안정된 조직상황에서 요구되었던 지식과 기술이 때에 따라서는 불필요하게 되고, 변동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요구되기도 한다. 그리고 기존의 조직에 투입되던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받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역량을 지닌 사람들이 조직변동을 주도하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변동수행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변동에 대해 저항하며, 자신들의 존립을 위한 명분을 제시하면서 변동의 부당성을 다각도로 제시하기도 한다. 이렇게 된다면 일사분란한 체계하에서 신속하고도 체계적인 조직변동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2) 다양한 문제의 해결
행정변동을 실질적으로 이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해결을 요하는 문제 가운데에는 법령의 제정과 개폐를 필요로 하는 문제도 있다. 법령의 제정이나 개정 및 폐지는 또 다른 정치과정이다. 그래서 변동으로 인한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하는 조직이나 개인들이 로비를 통해 법개정을 저지하는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법개정을 지연시키거나, 당초의 입법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의 법개정 또는 제정을 시도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입법자들의 득표 이해에 따른 정치적 고려로 말미암아 행정변동을 추구하는 변동의 기획자의 의도가 왜곡되거나 축소되면서 법개정작업은 커다란 장애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행정변동의 정치성이 바로 이러한 측면에서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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