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고전소설은 신소설 이전에 나온 소설이다. 화자가 독자에게 전해주는 허구적 이야기로, 자아와 세계가 상호 우위에 입각하여 대결하면서 자아와 세계 양쪽에 통용될 수 있는 진실성을 추구하는 문학 양식이다. 고전소설은 그 소설이 발행되던 당대에도 사람들에 의해 배격되기도 하고, 긍정되기도 하였다. 허구적인 이야기로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멀며, 지배층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소설이 지닌 허구성의 본질과 특성에 대한 인식, 사회 비판적 성격에 대한 인식, 소설적 문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설을 긍정하였다.
<홍길동전>은 주인공 홍길동이 당시 사회적 환경으로 일반화되던 적자차별과 지배계층의 무능과 부패를 서사한 사회소설이다. 아울로 읽는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서술하여 홍길동에게 도술적인 능력으로 율도국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수립하는 영웅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박씨전>은 병자호란 시기의 영웅구국담이다. 박씨라는 가상의 인물과 이시백, 김자점, 임경업, 용골대 등의 실존했던 인물이 등장하여 병자호란을 토대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박씨전>은 병자호란에 대한 감정의 응어리를 해소하고, 소외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다. 전체 구조는 ‘혼인-박해, 시련-시련극복-도술무용담-행복한 결말’로 되어 있다. 박씨라는 가상의 인물과 이시백, 김자점, 임경업, 용골대 등의 실존했던 인물이 등장하여 병자호란을 토대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이 레포트는 <홍길동전>과 <박씨전>을 읽고 4가지 질문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II. 본 론
1. 주요 등장인물의 성격
(1) 홍길동
홍길동은 뛰어난 능력과 재주를 가진 주인공으로 당시의 사회에서 일반화되던 적자 차별의 문제점과 지배계층의 부패와 무능을 풍자한다. 또한 읽는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부각시켜 홍길동에게 도술적인 능력을 가지게 하여 결과적으로는 율도국이라는 새로운 꿈꾸는 세계를 세우는 영웅적인 모습을 서술하고 있어 영웅소설의 성격을 갖고 있다.
홍길동은 서얼차별이라는 ‘현실의 장벽’ 속에서 뜻하지 않는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현실의 도피 수단으로 도적이 된다.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아 마땅한 선택이지만, 한편으로는 도적이 되는 것이 유일한 탈출구임을 잘 보여준다. 특히 홍길동이 연산군대에 실존했던 도적이라는 점과 <홍길동전>에 영향을 준 수호전의 주인공 또한 도적인 점, 서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설 속의 주인공은 별다른 선택 없이 도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2) 홍대감
홍길동에게 천추의 한으로 남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현실은 멀쩡히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같은 집에서 살지만 아버지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홍대감이 홍길동의 아버지라는 것은 진실이지만, 현실은 이런 진실을 외면했다. 눈에 보이는 아버지가 아닌 자신을 정말 정답게 대할 수 있는 아버지를 원한 홍길동에게는 한집에 사는 대감마님이 아버지로 느껴질 리 만무했다.
2) <박씨전>
(1) 박씨
박씨는 비범한 재능을 갖추고서도 외모 때문에 주위의 냉대 속에 어려운 삶을 살아야 했다. 용모에 대한 묘사는 내적 모습을 반영하여 착한 역할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악한 인물의 역할은 추한 모습으로 서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사람은 인간의 외모가 인격을 나타낸다고 판단하였기에 변화하기 이전의 박씨는 평범한 사람이 용납할 수 없는 존재였다.
박씨의 변신은 다른 영웅소설의 주인공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전제로 남복 등의 변복하거나 방울로 변신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박씨의 변신은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차별적 한계에서 벗어나 가능성을 확보하는 시도이다. 박씨의 변신은 영웅성을 부각시키는 과정이자 능력에 대한 확신을 주는 장치이다.
(2) 이시백
부덕의 중시가 당시의 규범적인 관념이라며 외모의 중시는 현실이며, 여기서 여성에 대한 사회의 이중적인 태도를 알 수 있다. 관념적으로 여성의 부덕을 강조하면서 현실적으로 외모로 평가하고 있다. 여성을 대하는 태도가 상충되고 있는 것이다. 부덕이 있지만 외모가 추한 여성의 삶은 불행하다는 사실이 뒷받침한다.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내면보다도 외면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여기에는 여성을 아름다워야 한다는 관념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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